2026년 4월 29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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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크래비티, 7년차의 솔직함..."조급함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작성 2026.04.29 14:04 조회 100 | EN영문기사 보기
크래비티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9인조 그룹 크래비티가 미니 8집 'ReDeFINE(리디파인)'으로 돌아왔다.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이들은 '두려움'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금의 자신들을 가장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크래비티는 특유의 '밝음'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남다른 손재주를 자랑하는 멤버 성민은 직접 만든 딸기 생크림 크로플을 일일이 선물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사전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크래비티는 데뷔 6주년을 맞이한 달에 팬들과 만난다는 게 더욱 의미 있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세림은 "한 해가 지나갈수록 앨범이 점점 더 소중해지는 것 같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 'ReDeFINE'은 크래비티가 걸어온 두려움과 갈망, 성장의 과정을 집약한 작품이다. 타이틀곡 'AWAKE(어웨이크)'를 비롯해 총 6개 트랙에는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멈추지 않는 질주 속에서 스스로를 다시 정의하는 과정이자, 지금의 크래비티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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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역시 이러한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사제와 신학생이라는 대비되는 설정을 통해 '완전한 존재'와 '불완전한 존재'를 나눠 표현했다. 성민은 "완전하지 않은 존재라도 흔들리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간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저희는 아직 완전하지 않은 존재라 흔들리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사는 '우로보로스'라는 상징으로도 이어진다. 형준은 "뮤비에서 처음과 끝이 같은 구조로 반복된다. 끝이 곧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각자 두려움을 생각하고 그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생각하는 두려움은 어떤 것일까.

최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하며 두려움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멤버 우빈은 "내가 느끼는 두려움이 뭔지를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생각했고 그 결론은 '나는 두려움을 느끼는 걸 두려워한다'였다. 그런 감정을 많이 회피해 온 것 같다. 그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었다는 걸 최근에서야 깨닫고 있다."고 진지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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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은 "두려움을 느낄 땐 기도를 했다. 활동을 하면서 여러 시련을 겪으며 그렇게 이겨내고 있다. 아이돌이라는 직업 때문에 종교에 대해서 솔직하게 터놓지 못했기도 했지만 이제는 7년이 지났고 용기를 가지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저마다 가진 두려움에 대해 고백을 했지만 역시나 극복하는 방법 역시 '무대'였다. 형준은 "다 같이 무대로 올라갈 때 9명이 모여있으면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느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다른 쟁쟁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우리 9명이 준비한 것만 생각하자'라고 하니 두려움이 없어졌다. 멤버들과 팬, 그리고 우리가 해온 연습의 시간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원진과 앨런은 수록곡 '봄날의 우리' 작업에 참여해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았다. 태영은 'Love Me Like You Do' 작곡에 참여하며 "멤버들의 목소리로 다시 탄생되는 게 뜻깊었다. 팬들을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했고, 세림은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해 "'우로보로스' 콘셉트를 반영해 끝은 계획해 본 적도 없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크래비티의 현재는 '결과'보다 '과정'에 가깝다. 형준은 "예전엔 청춘과 도전의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코로나, 서바이벌 등을 겪으며 무너지기도 했지만 멤버들과 팬 덕분에 다시 나아간다. 6년의 서사를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7년 차에 접어들며 재계약과 군백기라는 현실적인 고민도 피할 수 없다. 원진은 "미래보다 지금에 집중하는 게 팀의 강점"이라며 "재계약이나 군대보다 컴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진 역시 "멤버가 많다 보니 한 명씩 입대하면 공백이 길어질 수 있어 어떻게 줄일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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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팀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태영은 "모든 멤버가 함께 오래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했고, 현진은 "늘 진심으로 했던 말들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원진 역시 "우로보로스 안에 담긴 '영원'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성장에 대한 압박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연차가 쌓이면서 조급함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는 고백과 함께 "열심히 했다고 해서 결과가 항상 따라오는 건 아니더라. 그래서 지금은 과정과 추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태영은 "키키 등 요즘 후배 그룹들이 잘 되다 보니 부담도 있다. 그만큼 스타쉽을 빛내고 싶다"고 말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번 활동에서 멤버별 포인트 동작을 통해 화제가 되고 싶다"(앨런), "본업인 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싶다"(원진), "무대의 소중함을 아는 팀으로 더 간절하게 보여주겠다"(태영)며 각오를 다졌다. 원진은 "팬들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마음을 무대에 담겠다"고 말했다.

'두려움'을 직면한 채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크래비티. 이들의 '리디파인'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을 향하고 있다.

크래비티의 미니 8집 'ReDeFINE'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스타쉽 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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