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유튜버 최고기와 유깻잎의 이혼 이후 서사가 또다시 예능을 통해 공개됐다. 이혼 이후 약 6년간 이어진 '이혼 콘텐츠'와 미성년 자녀 노출을 둘러싼 피로감과 비판이 동시에 커지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X의 사생활'은 이혼한 전 배우자의 현재와 연애, 일상을 '전 배우자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콘셉트로, 최고기와 유깻잎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2020년 4월 이혼 사실을 공개한 뒤 같은 해 TV조선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이혼 원인과 재결합을 둘러싼 감정과 갈등을 상세히 드러낸 바 있다. 당시에도 어린 자녀가 모자이크 없이 등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고기의 가족이 이혼의 원인으로 지목돼 시청자들에게 심각한 수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번 방송에서도 두 사람은 이혼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다시 꺼냈다. 최고기는 "당시 일에 빠져 있었고 돈에 대한 집착이 컸다. 생활 패턴 차이로 갈등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가족 간 갈등 역시 여과 없이 공개됐다. 그는 "아버지가 전처를 부모로서 0점이라고 평가했다"고 언급했고, 유깻잎 역시 "시아버지와의 갈등이 가장 컸다"고 일부 동의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가족의 갈등이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포맷에 있다. 두 사람은 이혼 직후 '우리 이혼했어요'를 시작으로 유튜브, 인터뷰, 예능 등을 통해 관계와 일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2022년에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함께 출연해 이혼 가정의 양육 문제까지 털어놓았다. 당시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트루먼쇼 증후군'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오은영은 당시 "영상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아이는 현실과 영상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삶이 연출된 것처럼 인식될 경우 정체성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가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으면, 아이는 훗날 '이용당했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진정성 있는 설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고에도 TV조선 'X의 사생활'에서 또 다시 두 이혼 부부와 어린 자녀가 가진 가정사가 예능의 포맷으로 공개된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를 보이고 있다. 자녀에게는 부모의 관계 변화와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운 시기에 복잡한 상황이 외부적으로 노출되고 평가된다는 점에서 아이의 정서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일부 시청자들은 "미성년 자녀가 포함된 서사를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예능은 출연자는 물론 콘텐츠 제작자에게도 책임이 제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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