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한동안 잠자고 있던 개그맨 박영진의 입담이 제대로 폭발했다.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박영진이 동기 개그맨 허경환, 박성광과 함께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이날 그는 허경환을 향해 "너는 지금 잘 나가고 있지 않나. 나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라스트 댄스를 추러 왔다. 그러니 내 박자에 발을 맞춰 달라."며 시작부터 강한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박영진은 4년 전 장례식장에서 겪은 '명품 구두 실종 사건'을 꺼내 들며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박영진은 "신동엽 형님 아버님 장례식장에 가서 조문을 마치고 나왔는데 신발이 사라졌다. 개그맨 되고 처음 산 유일한 명품, 페라가모 구두였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도 결국 찾지 못했고, 매니저가 사 온 슬리퍼를 신고 집에 갔지만 그 구두를 누가 신고 갔을지 늘 궁금했다. 그때 그 매니저가 '안재욱이 조금 취해서 조금 전에 나갔다'고 했다."며 안재욱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숨기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MC 신동엽이 절친 안재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돌발 상황까지 이어졌다.
신동엽이 자초지종을 묻자 안재욱은 "말도 안된다. 구두를 신고 간 적도 없고 페라가모 구두를 사본 일도 없다."며 황당해했다. 박영진은 "혹시 형님이 신고 가신 건 아닌지"라며 조심스럽게 묻다가도 "사실 몇 년 동안 마음이 안 좋았다. 선배님이 출연한 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볼 때도 혹시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왔는지 발만 살펴봤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줬다.
박영진은 여기에 더해 "KBS 사장님도 용의선상에 있다. 내가 오기 직전에 오신 분이 KBS 사장님이었다."면서 "혹시 죄송하지만 제가 온날 누가 왔는지 방명록을 한번 볼 수 있겠냐."며 신동엽에게 부탁하며 웃음을 이어나갔다. 박영진은 "혹시라도 구두를 잘못 신고 가신 분이 있다면 돌려주신다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구두를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박영진은 과거 "소는 누가 키워"라는 유행어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이후에는 공개 코미디 무대보다는 라디오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통해 여전히 살아있는 순발력과 이야기 구성 능력을 입증하며 '입담 재평가'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거의 토크쇼 장인", "왜 이제야 나왔냐", "페라가모 사건 레전드"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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