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란 12.3' 이명세 감독 "제작비 후원·영상 제공은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

작성 2026.04.07 17:21 조회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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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란 12.3'을 연출한 이명세 감독이 시민의 힘으로 완성된 영화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란 12.3'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명세 감독은 시민의 후원으로 제작된 영화에 대해 "영화감독으로서 '놀면 뭐하니'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보며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다. 그 마음은 단지 영화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밤에 국회 앞에 직접 오신 분들도 계시고, TV로 지켜보신 분들도 있다. 또한 자고 일어나서 뉴스로 상황을 파악하고 미안해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그날에 대한 나름대로의 느낌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죽은 자가 산자를 구하고, 과거가 현재를 구한다'라고 한 한강 작가의 말과 같은 그런 마음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란 12.3'은 제작비 조달을 위해 약 10억 원 규모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시민 1만 5천여 명이 참여해 목표액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제공한 사진과 영상, 사연 등으로 완성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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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세 감독은 "정확하게는 283명의 도움을 받았다. 183명이 제공한 동영상이 있었고, 당시의 사연들까지 더하면 총 283명이다. 또한 국회의원 보좌관 63명이 동영상과 그때 있었던 일들을 전달해줬다. 12월 3일에 있었던 일은 시간별로 담되 원은설 국회의장실 보좌관이 국회의장이 노출됐다고 했을 때 불 끄러 다녔던 모습의 경우 약간의 시간차가 있음에도 그 시간에 배치를 했다"고 전했다.

영화의 제목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세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목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서 따왔고, 이 사건의 경우 판결이 아직 다 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엔딩에 제목을 그렇게 배치했다. 'This is not the end'가 아닌 'The end this is not'이라고 쓴 건 영화 '스타워즈' 속 요다의 문법을 딴 것"이라고 밝혔다.

'란 12.3'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의 숨 막히는 현장 기록을 담은 이명세 감독의 시네마틱 다큐멘터리로 오는 22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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