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5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은 '옐로 레터스'…튀르키예 국가권력 비판

작성 2026.02.23 10:14 조회 60

옐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 일케르 차탁의 영화 '옐로 레터스'(Yellow Letters)가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차지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옐로 레터스'가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을 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일케르 차탁 감독은 수상 후 "진정한 위협은 우리 사이가 아니라 저기 독재자들에게 있다"며 "그들에 맞서 싸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옐로 레터스'는 튀르키예에서 국가 권력에 삶의 터전을 잃은 예술가 부부가 생존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며 가족 해체 위기를 겪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차탁 감독은 튀르키예계 독일 감독이다. 독일 감독의 황금곰상 수상은 22년 만이다. 다만 영화는 독일에서 촬영됐지만 영화 속 배경은 튀르키예다. 국가권력을 향한 비판 메시지를 담았다.

심사위원장 빔 벤더스는 "'옐로 레터스'는 잔혹한 정권의 섬뜩한 예감을 보여주는 영화"라며 "누구나 이 영화를 보면 그곳들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튀르키예 에민 알페르 감독의 '샐베이션', 은곰상 심사위원상은 미국 랜스 해머 감독의 '퀸 앳 시'가 받았다. 은곰상 감독상은 '에브리원 디그스 빌 에번스'의 그랜트 지(영국) 감독에게 돌아갔다.

은곰상 주연상은 '로즈'의 산드라 휠러(독일)에게 돌아갔고, 은곰상 조연상은 '퀸 앳 시' 애나 콜더 마셜(영국)과 톰 코트니(영국)가 공동 수상했다. 은곰상 각본상은 '니나 로자' 제네비에브 뒬뤼드드셀 감독(캐나다)이 차지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비경쟁 부문에 총 4편(장편 3편과 단편 1편)이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이 파노라마 부문,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이 포럼 부문에 초청돼 상영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연구생 유재인 감독의 졸업 작품 '지우러 가는 길'(제너레이션 14플러스)과 오지인 감독의 단편영화 '쓰삐디'(제네레이션 단편)도 초청받았다.

배우 배두나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활약했다. 한국 영화인이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은 배우 이영애(2006)와 봉준호 감독(2015)에 이어 세 번째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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