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 설 연휴를 공략하는 영화 '휴민트'가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흥행 감독인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데다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신세경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다.
이 작품은 235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영화 시장의 침체로 대작 영화 제작이 씨가 말랐지만 2026년에는 '휴민트', '호프', '군체' 등 200억 이상이 투입된 대작 세 편이 잇따라 개봉한다.
그중 '휴민트'는 가장 먼저 출격한다. '군체', '호프'가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휴민트'는 설 대목을 노린다. 겨울 배경의 영화라는 점,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기엔 명절이 맞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봉이 약 1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휴민트'는 노출이나 홍보 활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다. 보통 개봉 영화는 개봉 두, 세 달 전부터 홍보를 시작하고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개봉 순으로 대중에게 노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휴민트'도 이 과정에 충실하고 있지만, 동 시기 경쟁작인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전부터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당초 계획한 대로 홍보 활동을 잘 진행하고 있다. 요즘의 영화 홍보는 개봉 전보다 후에 더 집중하는 추세다. 관객 동원 주기가 과거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설 연휴를 겨냥하는 작품인 만큼 배우와 감독도 장기적으로 홍보 활동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개봉 직전인 2월 초부터 주역들의 홍보 활동도 본격화되니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실제로 요즘 영화들의 흥행 추세는 개봉 1~2주에 관객이 몰렸던 과거와 달리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다. 티켓 가격 인상으로 인해 극장을 찾는 빈도가 줄어들면서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제대로 된 영화를 보자는 인식이 강해졌다. 그래서 과거보다 입소문이 더 중요해졌다.
'휴민트'는 류승완 감독의 강점인 액션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해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타일리시한 첩보전은 과거 '베를린'에 열광했던 관객에게 향수와 업그레이드된 재미까지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민트'는 오는 2월 1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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