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8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사탄탱고' 헝가리 거장 벨라 타르 감독 별세…향년 70세

작성 2026.01.07 18:34 조회 339

벨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사탄탱고', '토리노의 말' 등을 만든 헝가리 영화 거장 벨라 타르 감독이 7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6일(현지시간) 유럽영화아카데미(EFA)는 "현대 영화의 언어를 재정의했던 위대한 예술가 벨라 타르가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1955년 헝가리 페치에서 태어난 벨라 타르는 16세에 아버지가 선물한 카메라로 영화를 처음 촬영했다. 1977년에는 헝가리의 실험영화 스튜디오에 들어가 첫 장편영화 '패밀리 네스트'를 만들었다.

연출 초기에는 사회 비판적 리얼리즘 영화를 발표하기도 했으나, 이후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롱테이크를 즐겨 쓰는 연출로 인해 '느림의 미학'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또한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인 캐스팅, 흑백화면을 즐겨 쓰는 연출로도 유명했다.

7시간 12분에 달하는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사탄탱고'가 대표적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벨라 타르는 이 작품 외에도 '저주', '저항의 멜랑꼴리' 등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작품을 다수 영화화했다.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토리노의 말'을 끝으로 장편 영화 연출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인간의 파멸과 붕괴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마쳤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은퇴 이후에는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필름 팩토리'를 설립해 후학 양성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벨라 타르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BIFF)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내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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