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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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타임 레전드 '킹키부츠', 서울 샤롯데씨어터 그랜드 피날레 개막

작성 2025.12.18 15:37 조회 56

킹키부츠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NM) 서울 공연이 12월 17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그랜드 피날레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10주년 공연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는 그간 쌓아온 초고밀도 퍼포먼스와 한층 공고해진 무대 장악력을 집약해 '올 타임 레전드 쇼뮤지컬'이라는 레전드 명성에 걸맞은 고함량 퍼포먼스와 압도적 에너지를 선사할 전망이다.

CJ ENM의 대표적인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뮤지컬이자 올해 30주년 선정작으로 이름을 올린 는 영국 노샘프턴의 한 구두 공장이 경영 위기에 직면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이번 시즌은 이례적으로 지방 공연을 먼저 시작해 전국 곳곳에서 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었다. 고양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의 관람 후기와 커튼콜 영상이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고 출연 배우들이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과 유튜브 콘텐츠에 연이어 등장하며 화제성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열기는 곧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져 "제발 그만 유명해져라, 안 그래도 표 구하기 힘든데 더 힘들어질 것 같다", "가 내 알고리즘을 장악해서 제대로 입덕했다", "지방 공연 보고 난 직후 바로 서울 공연도 예매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며 서울 피날레 공연을 향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만의 아이코닉한 매력들이 십분 발현되며 무대를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음악,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눈부신 의상과 아찔한 킬힐 그리고 마음을 깊이 울리는 감동과 유쾌함을 가득 담은 재치 있는 스토리를 품은 연출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온전히 몰입하도록 돕는다.

특히 '애브리바디 세이 예(Everybody Say Yeah)' 장면에서는 모든 배우들이 완벽한 호흡으로 무대를 장악하며, 실제 신발 공장을 연상시키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고난도의 복합 안무를 선보인다. 완벽한 속도감과 리듬, 타이밍이 요구되는 이 장면은 특별한 '킹키부츠'의 탄생 순간에 담긴 기쁨과 에너지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며, 작품만의 짜릿한 쾌감을 완성한다. 매 공연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활약 역시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아버지로부터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초보 사장 '찰리' 역의 김호영, 이재환, 신재범은 각자만의 해석을 녹여 발군의 실력으로 찰리의 도전과 성장을 그려낸다. 김호영은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는 베테랑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여러 시즌에 참여했음에도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캐릭터와 작품을 새롭게 연구하며 디테일에 디테일을 더해 찰리를 정교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호이 찰리'는 늘 새롭고 설득력이 강하다며 관객들이 그에게 한결같은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뉴 찰리'로 합류한 이재환은 타고난 재능에 노력까지 더해진 '노력형 천재'로 불리는 만큼, 오디션 당시 남다른 열정으로 임해 간절히 원하던 배역을 거머쥐었다. 이후 연습에 매진하며 '쟌찰리'를 완성했다. 이렇듯 도전과 성장을 담은 '찰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그의 모습은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신재범 역시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담백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호소력으로 뜨거운 호평을 이어간다. 타고난 딕션과 깊이 있는 음색, 풍부한 표현력이 담긴 가창력으로 총기 어린 눈빛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흔들리는 책임감과 두려움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처음 '찰리' 역을 맡았을 당시 '찰리의 정석'이라 불렸던 그는 이번 시즌 견고한 기반 위에 더욱 짙어진 감정의 결을 더해 진한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유쾌하고 아름다운 '롤라' 역의 강홍석, 백형훈, 서경수는 빈틈없는 아우라와 대체불가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익히 알고 있던 강홍석표 '롤라'는 '아는 맛이 무섭다'를 넘어 '아는 맛이 새롭다'는 놀라움을 선사하며 더욱 강렬하게 돌아왔다. 그만의 치트키인 파워풀한 보컬과 에너제틱한 무대매너로 짜릿한 쾌감을 안기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리듬과 템포로 무대를 완전히 장악한 그는 이번 시즌, 업그레이드된 '원조 롤라'의 위력을 표출하며 무대를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등장한 '뉴 롤라'에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백형훈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퀄리티를 선사한다. 그간 남성미가 두드러지는 역할로 익숙했던 그는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해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확신의 킹키몰이'상 다운 미모와 담대한 애티튜드로 캐릭터에 완벽히 어울리는 아우라를 장착, 자신만의 신선한 해석까지 더해지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으로 보인다.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서경수는 매혹적인 엣지를 더해 '경롤라'의 매력을 배가하며 시선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귀가 확 트이는 보컬과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연기의 디테일, 우월한 피지컬로 '롤라'의 당당함 그 자체를 선보이며 이전 시즌을 능가하는 초절정 리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롤라는 믿고 본다", "유혹의 그 이름 경롤라만이 진리다"는 평이 줄을 잇는 이유다.

킹키부츠

'찰리'를 위한 거침없는 조언과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는 공장 직원 '로렌' 역의 한재아, 허윤슬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좀 귀엽고 은근 끌리는 줄 알았는데 로렌한테 완전히 푹 빠졌다"는 게 그 증거. 상큼함이 트렌드마크인 한재아는 엉뚱 발랄하고 키치한 '로렌'의 매력을 입체적인 연기력과 맑고 투명한 음색으로 빛낸다. 특히 장면마다 터지는 활력과 한재아 특유의 밝은 매력이 관객의 미소를 끌어내며 무대에 생기를 돋운다.

허윤슬은 자신만의 전매특허인 러블리한 텐션을 앞세워 밝고 싱그러운 음색으로 '로렌'의 매력을 살렸다. 특히 '찰리', '롤라'와의 티키타카에서 그 에너지가 더욱 빛을 발하며 '직진 고백'을 유발하는 마력 같은 존재감을 발산한다. 불 같은 성격과 거친 면모로 이따금씩 갈등을 일으키는 상남자 공장 직원 '돈' 역의 신승환, 심재현, 김동현이 테토력을 거침없이 발산한다.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 무대를 위해 연습 영상을 수없이 돌려보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신승환은 오랜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탁월한 연기력과 본인만의 매력을 더한 가창력으로 첫 도전부터 확실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초연부터 함께하며 무대를 지켜온 '돈 장인' 심재현은 의 잔뼈 굵은 핵심 배우답게 거칠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즉흥 유머까지 놓치지 않으며 중심을 든든하게 지킨다. 지난 시즌 '후치' 역을 맡았던 김동현은 '돈' 역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재치와 개성을 겸비한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극의 흐름을 견인해 그 이유를 충분히 납득시켰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하이라이트를 책임지는 엔젤들 역시 놓칠 수 없다. 이들은 아찔한 킬힐 안무에도 흔들림 없는 테크닉과 개성 넘치는 무대 매너로 만의 생동감과 스파클을 완성하며, 다채로운 표정과 제스처로 '롤라'의 화려함을 극대화해 극 전반의 에너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강렬한 시너지를 더하는 눈부신 다이너마이트 같은 공장 직원들의 활약 또한 빛난다. 무대 곳곳에 활기찬 활력을 더하며 치밀한 움직임과 유기적인 호흡으로 공연의 탄탄한 기반을 이루는 든든한 힘이 된다.

이번 시즌 공연을 200% 만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묘미가 추가되었다. 바로 아이돌 팬덤에서나 볼 법한 응원봉 굿즈다. 투명한 하트 모양의 본체에는 시그니처 로고가 앞면을 장식하고, 부츠를 모티브로 한 바디와 리본 디테일은 사랑스러운 포인트를 더한다.

여기에 형형색색 반짝이는 불빛은 의 에너지가 극에 달하는 배우와 관객이 하나 되어 '레이즈 유 업(Raise You Up)'을 떼창하는 커튼콜에서 빛이 물결처럼 공연장을 가득 메우며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장관을 이룬다.

숨 쉴 틈 없이 화려한 무대와 짜릿한 스펙터클로 관객을 사로잡는 뮤지컬 전국투어의 피날레를 눈부시게 빛낼 서울 공연은 오늘(17일)부터 3월 29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NOL티켓과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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