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0년 동안 곁에서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 가수 성시경(44)이 "믿고 아끼던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힘든 마음을 고백했다.
3일 성시경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해가 많은 일이 있었다. 기사로 마음 불편하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사실 저에겐 최근 몇 개월이 참으로 괴롭고 견디기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믿고 아끼고 가족처럼 생각했던 사람에게 믿음이 깨지는 일을 경험하는 건 데뷔 25년 처음 있는 일도 아니지만 이 나이 먹고도 쉬운 일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성시경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망가져 버리기도 싫어서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괜찮은 척 애썼지만 유튜브나 예정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도 마음도 목소리도 많이 상했다는 걸 느끼게 됐다."면서 연말 공연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성시경은 "솔직히 이 상황 속에서 정말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서야 하는지를 계속해서 자문하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자신 있게 괜찮다라고 말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싶다."면서 "늦어도 이번 주 내에 결정해서 공지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 또한 지나갈 거고 더 늦지 않게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잘 지내실 수 있게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힘든 마음을 추슬렀다.
성시경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현재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며 "관리·감독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금전 사건의 당사자인 직원은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 A씨였다. 그는 성시경의 업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던 인물로, 최근 업무상 문제를 일으키며 성시경은 물론 외주업체, 관계자들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발생시켰다. 피해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지 않은 규모"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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