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신작 '부고니아'가 탄생하기까지 전 과정에 대해 밝히며 관심을 모은다.
2003년 개봉 당시 파격적인 상상력과 시대를 앞서간 메시지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2025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로 재탄생했다.
2018년, 원작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은 '지구를 지켜라!'가 가진 신선하고도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에 주목해 영어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부고니아' 제작을 시작하며 한국영화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구를 지켜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유전', '미드소마'의 아리 애스터 감독과 그의 제작 파트너 라스 크누슨이 공동 프로듀서로 합류해 힘을 보탰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HBO 시리즈 '석세션'과 영화 '더 메뉴'의 작가 윌 트레이시에게 '지구를 지켜라!'를 추천했고, 윌 트레이시 작가는 현대의 맥락에 맞게 흥미롭게 원작을 각색, 단 3주 만에 강렬하고 밀도 높은 각본을 완성했다. 여기에 미국 유력 배급사 포커스 피처스가 합류하고, 2024년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감독으로 확정, 그의 페르소나인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부고니아'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
2003년 안드로메다와 첫 교신을 시작했던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에서 출발해, 새롭게 재탄생한 '부고니아'. 프리미어로 첫 상영된 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부터 북미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 텔루라이드 영화제, 아시아 최초 공개였던 30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에서 평단과 관객의 열광적인 호평을 받으며, 11월 5일(수) 한국 개봉을 앞둔 '부고니아'에 예비 관객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인 CJ ENM이 기획, 제작에 참여한 작품으로,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세계 관객을 만나는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영화기도 하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하였으며, 국내 배급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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