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장혜진이 윤가은 감독의 페르소나 다운 신뢰와 친분을 과시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세계의 주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혜진은 윤가은 감독에 대해 "나랑 가장 많이 연락하는 친구이자 지인이자 동료"라고 표현했다.
장혜진은 '우리들', '우리집'에 이어 '세계의 주인'까지, 윤가은 감독이 연출한 모든 작품에 출연했다. 신작 '세계의 주인'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윤가은 감독과) 모든 것을 같이 얘기하는 사이다. 사실 대본 쓰는 건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얘기를 안 하더라. 어느 날 갑자기 내게 대본 보냈고, '읽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 태선은 언니다' 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이게 나 말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갔으면 내가 너랑 연락을 끊을 거라 했다"고 윤가은 감독에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의 답변을 소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친분 때문에 결정한 출연은 아니었다. 윤가은 감독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된 결정이었다. 장혜진은 "시나리오가 재밌었다, '주인(서수빈)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 아이지?' 하면서 시나리오를 읽었다, 너무 재밌다"며 "진작부터 윤가은 감독과 인연을 맺어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장혜진은 이번 작품에서 밝고 건강한 여고생 '주인'의 엄마 '태선'을 연기했다. 겉으로 보기엔 티 없이 맑고 명랑하지만 상처를 가진 딸을 보며 역시 내면의 상처와 마주하게 되는 섬세한 엄마 연기를 선보였다.
연기 주안점을 묻는 질문에 장혜진은 "최대한 태선이처럼 보이고 싶었다, 평소의 모습을 내려놓고 연기가 아닌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작품으로 초청됐다. '우리들' '우리집'을 연출한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신예 서수빈이 주인공 주인을, 배우 장혜진이 수빈의 엄마 태선을 연기했다.
한편 '세계의 주인'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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