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3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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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3중컵 사용 환경문제 지적 비판글...영세 카페 언급은 '사과'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9.23 09:28 조회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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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38)가 일부 식당이나 카페에서 사용하는 '3중컵'에 대한 비판적인 글을 올렸다가 특정 업체를 공개 저격했다는 논란에 휩싸이자 두 차례에 걸쳐 사과했다.

줄리안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콜라 전문점의 음료 컵 사진을 올리며 "아니 2중컵도 아닌 이제 3중컵도 생겼다는 건가? 이런 거 정말 왜 하는 거지? 과대포장의 과대포장"이라고 비판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종이컵, 컵홀더까지 총 세 겹으로 포장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환경 보호에 대한 줄리안의 지적에 공감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간 줄리안은 쓰레기 줍기, 텀블러 사용 등 적극적으로 환경 운동을 해오는데 앞장서왔고, 채식 등을 하면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줄리안의 비판 글 이후 그가 공개한 사진 속 카페의 대표는 줄리안에게 직접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한국에 팔지 않는 특별한 얼음 때문에 빨리 녹아 맛이 변질될 수 있어 단열컵을 겹쳐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환경 문제를 비판하면서 특정 영세 업체를 저격하는 건 옳은 방식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줄리안은 사과문을 통해 "사전에 해당 매장에 연락을 하거나 로고 등을 가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사장님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히면서 자신 역시 자영업자로서 장사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특정 브랜드를 공격하려던 의도는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줄리안은 많은 업체들이 '멋'을 위해 2중 컵 홀더를 사용한다고 지적하며, 이는 쓰레기를 늘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줄리안은 일회용품의 재활용률이 5%밖에 되지 않는 현실을 언급하며, "모든 부담이 자영업자에게 가는 게 맞지 않고 정부와 시민이 같이 부담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앞으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앞으로 더 지혜롭게 다뤄야 할 것"이라면서 다시 한번 사진 속 언급된 가게에 대해서 미안함을 밝혔다.

이후 줄리안은 다시 글을 올리고 "공인으로서 저의 경솔한 행동이 가게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금전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 명백한 나의 불찰"이라고 인정하면서 "짧은 생각으로 사장님의 깊은 고민을 함부로 판단했다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행동한 점이 저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줄리안은 "사장님께서는 앞으로 더 나은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너그러운 마음까지 보여주셨다. 사장님의 성숙한 소통 방식을 통해 제 행동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더욱 깊이 깨닫게 됐다." 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행동의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이유에서든 특정 개인이나 가게를 공개적으로 지목하여 비판하는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겠다.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이런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줄리안은 '비정상회담'에 출연에 화제를 모은 벨기에 출신 방송인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방송인들의 소속사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환경 운동가로 활약하고 있다. 오는 10월 한국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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