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9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2025 EBS국제다큐영화제 X MCT페스티벌 특별상영회' 개최…다큐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9.09 09:51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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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에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을밤을 낭만의 정취로 물들이는 스크린의 향연이 펼쳐진다.

문화와 과학기술이 결합된 글로벌 축제 '제1회 MCT페스티벌'(조직위원장 김용구)이 서울 강서구 마곡 일대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 행사가 열린다.

9월 12일~13일 마곡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2025 EBS국제다큐영화제 X MCT페스티벌 특별상영회'는 대자연, 음악, 투우, 블랙코미디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이틀간 일몰직후 시간대에 4편 상영한다.

12일(금) 페스티벌 첫째 날에는 AI영상 공모전 시사회에 이어 특별상영회가 시작된다. 오후 6시 30분 '여유와 설빈-희극'(감독 황정원, 47min 한국 2025)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EBS 스페이스 공감'과 대중음악 전문가 11인이 '2000년대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선정한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의 앨범 '희극' 대한 다큐멘터리다.

특별상영회와 마곡 아카이브 사진제 개막식 종료 후에는 디제잉 하우스 파티가 이어진다. '제1회 MCT페스티벌'에 참여한 작가와 인문학자,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영역에 대한 교류를 통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페스티벌 둘째 날 13일(토)에는 3편이 연속 상영된다. '조지아의 미소'(감독 루카 베라제, 62min 조지아·독일 2023)은 집권당 후보가 의료 취약 계층에 속한 노인들에게 썩은 치아 발치와 의치 제공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는 데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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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치과 의사들을 찾아가 여러 개의 치아를 뽑지만 의치 제공을 약속한 정치인이 낙선하고 치과 의사는 더 이상 마을을 찾지 않는다. 풍자와 유머를 담은 블랙코미디로 재미와 더불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북아프리카 이민자 청년의 투우 도전기, 차별을 넘어선 뜨거운 청춘의 초상을 그린 '어떤 프랑스 청년'(감독 제레미 바타글리아, 84min 프랑스 2024)은 '카마르그 투우'의 매력에 빠진 주인공의 이야기다.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북아프리카 이민자 출신 프랑스인들의 정체성 문제를 다루어 사회적 차별에 맞서 인간의 본질에 다가서는 다큐멘터리로 평가받는다.

마지막 상영작 '지구의 노래-피오르의 속삭임'(감독 마르그레트 올린, 91min 노르웨이 2023)은 30년 전 떠나온 고향 마을을 찾은 감독의 이야기다. 압도적 자연 풍광과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고향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준비하고 있는 노부모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유한함과 자연의 영원한 생명력이라는 메시지가 조화롭게 이루어진 작품이다.

MCT페스티벌 이두엽 공동 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R&D 벨리 마곡의 혁신 인프라와 서울문화재단, EBS 등 우수한 문화예술 기관이 협력하여 기획했다"며 "예술과 기술이 어우러진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아시아의 관문인 강서가 세계인이 소통하는 상징적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원을 당부했다.

<사진제공=ED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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