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8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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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길,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뷰티풀 너드'서 애끓는 부성애 열연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9.08 12:15 조회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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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길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리쌍 출신 가수 길이 이번에는 배우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뷰티풀너드가 공개한 콘텐츠 〈친구의 이별이 꼴보기 싫은 이유 - [MZ를 찾아서 : 인디그라운드]〉에서 길은 직장인 '길 대리'로 분해 소름 돋는 부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작품 속 길 대리는 딸 '가을'이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다. 딸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말해라, 내가 가서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가을은 "아빠가 나서면 더 힘들어진다. 죽여줄 게 아니면 그냥 모른 척해 달라"며 반발한다. 현실의 학폭 피해 학생과 보호자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긴 장면이다.

회사에서는 또 다른 얼굴이 드러난다. 길 대리는 상사의 눈치를 보며 버티는 소심한 직장인으로, 후배 승기에게 "사회생활은 눈치가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직장 내 갑질과 권력 구조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현실을 절묘하게 포착했다.

결국 딸의 절규 앞에서 아빠는 "죽일 수는 없다"라며 무너진다. 한없이 작아진 아버지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고, 엔딩은 "나를 기다려주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감성적인 음악으로 마무리돼 긴 여운을 남겼다.

이번 연기에서 길은 래퍼로서의 거친 이미지를 내려놓고, 무력하고 소심하지만 딸을 지키고 싶은 '애끓는 아버지'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직장 장면에서는 웃음을, 부성애 장면에서는 눈물을 자아내며 "길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138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풀너드와 길의 협업은 공개 직후 화제를 모았다. 특히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길 인턴' 캐릭터를 연상시키면서도, 이번에는 '길 대리'로 변신해 코믹함과 감동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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