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4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결혼 피로연' 윤여정, '미나리'와 같은 듯 다른 K-할머니 연기 "깊은 울림 선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9.04 09:57 조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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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할리우드 신작 '결혼 피로연'에서 또 한 번 K-할머니의 개성을 보여준다.

'결혼 피로연​'은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 계획에 눈치 100단 K-할머니가 등장하며 벌어지는 예측불가 코미디. 1993년 개봉한 대만 거장 이안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를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바 있다. 한국 배우 최초의 아카데미 연기상으로, 수상 그 이상의 깊은 의미를 띤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한국의 전통적인 할머니상을 구현하며 한국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냈다.

이번 '결혼 피로연'에서 윤여정은 동성애자인 손자 '민'(한기찬)을 품는 할머니 '자영' 역을 맡아, 차별과 편견 속에서도 가족을 온기로 감싸안는 특별한 'K-할머니'를 선보인다. '미나리'에서 '순자'로 미국 이민 1세대의 애환을 전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손자 '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두 동성 커플의 가짜 결혼을 의심하며 눈치 100단의 면모를 발휘,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결혼피로연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 4월 북미 개봉 당시 윤여정의 연기는 극찬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는 "K-할머니를 빛나게 하는 윤여정의 연기"라고 호평했으며, 버라이어티는 "스크린을 장악하는 존재감, 깊은 울림을 주는 윤여정의 연기"라고 극찬했다.

한편, 윤여정은 '결혼 피로연'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한기찬, 앤드류 안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섬세하고 세련된 연출을 선보인 앤드류 안 감독 역시 한국계 감독으로,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에 이어 윤여정과 한국계 감독의 두 번째 협업이라는 점도 영화 팬들의 이목을 끄는 포인트다.

윤여정의 할리우드 두 번째 작품인 '결혼 피로연'은 9월 24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으로 만날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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