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한국 영화를 대표해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전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내년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한국 대표작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안정적 영화적 완성도와 시대적 고민인 `해고`라는 테마, 좋은 배우들의 호연, 실력 있는 북미 배급사 등 평가 항목 모두를 감안해 출품작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가 공감할 비극을 유머로 빚은 아이러니로 아카데미가 환호할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미국 외 국가에서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국가당 한 편만 출품할 수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소설 '액스'(The AX)를 원작으로 한다.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어쩔수가없다'는 지난달 29일 현지에서 공개된 이후 가장 강력한 황금사자상 후보로 떠올랐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에 이어 한국 대표로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도전하며 보폭을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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