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대한민국 아이돌 1세대 베이비복스가 활동 당시 온·오프라인에서 겪은 수난을 털어놨다.
지난 3일 공개된 개그우먼 박나래의 유튜브 예능 '나래식' EP.50에 베이비복스(김이지·이희진·심은진·간미연·윤은혜)가 완전체로 출연해 전성기 활동기, 예능 촬영 비하인드, 불화설에 대한 입장을 솔직하게 전했다.
이날 멤버들은 1세대 걸그룹의 살인적인 일정을 회상하며 "하루에 스케줄 13개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나 어떡해' 무대 당시 회전 장치로 멤버들과 댄서들이 넘어졌던 상황을 떠올리며 "아픈 티도 내면 안 되고 바로 일어나야 돼. 그게 팀을 위한 거였다."라고 밝혔다.
예능 촬영의 강도도 묘사했다. 멤버들은 서커스, 번지점프, 벌레 서식지 체험 등 고강도 미션을 언급했고, 간미연은 "황소개구리를 잡아서 치킨처럼 요리해서 나온 걸 먹기도 했다. 한 번은 (페루에서) 기니피그도 먹었다. 주로 내가 제일 먼저 먹고 멤버들에게 '괜찮아' 하면 먹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팬 문화와 안전 문제도 거론했다. 멤버들은 자동차 도난 사건에 대해 입을 모았다. 자동차에 작게 열린 문틈으로 손을 넣어 차문을 열고 차량을 털었던 것.
심은진은 "당시 나는 있었던 모든 내용들을 다 다이어리에 적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돌그룹 멤버들에게도 영향이 갈 수 있는 심각한 일이었다. 예를 들면 교제 중이었던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 밥을 먹었으면 내용들까지도 꼼꼼히 기록해 놨었다. 말하자면 판도라의 상자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은진은 "그때 이후로 다이어리를 적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다행히 아직 그 다이어리가 세상에 공개된 적은 없다. 아마 여러 명의 팬들이 함께 훔쳐가면서 종이를 찢어서 나눠가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각의 불화설에는 선을 그었다. 베이비복스는 "편 가르기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3명이서 나갈 수도 있고, 두 명이서 나갈 수도 있는 거다. 그렇게라도 오래 보여드리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베이비복스는 오는 9월 26~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단독 콘서트 'BACK to V.O.X: New Breath'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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