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여자 백윤식' 내세운 '부고니아', 베니스영화제 첫 선…해외 호평 터졌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8.29 11:32 수정 2025.08.29 11:34 조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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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니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8월 28일 베니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전 세계 최초 공개되며 뜨거운 기립박수와 찬사를 이끌어 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로 기획과 제작에 CJ ENM이 참여한 작품이다.

'부고니아'는 공식 포토 행사인 포토콜과 세계 언론을 직접 만나는 프레스 컨퍼런스로 베니스 영화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현지 시간으로 8월 28일(목) 진행된 포토콜에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에이든 델비스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참석했다.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드러내는 의상을 입고 포토콜에 응한 팀 부고니아는 탄탄한 팀워크가 돋보이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함께 미소 짓고 취재진의 열기에 화답하며 다채로운 포즈를 선보였다.

부고니아
부고니아

같은 날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 매체들의 뜨거운 질문 세례가 이어졌다. 원작에서 백윤식이 연기했던 대기업 CEO 역할을 여성 버전으로 열연한 엠마 스톤에게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한 소감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엠마 스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함께 작업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가 탐구하는 세계와 창조한 캐릭터들을 무척 사랑한다. 그의 작업 현장은 굉장히 편안하고 안전하면서도 자유롭다"라고 답했다.

또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부고니아'를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윌 트레이시의 대본을 읽자마자 큰 충격을 받았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동시에 엄청난 울림이 있었고,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당장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도 시의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이야기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고, 곧바로 영화화해도 될 만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였다"라고 답해 그만의 시각으로 완성된 '부고니아'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부고니아

베니스 현지 시간으로 8월 28일 밤 7시 베니스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부고니아'가 전 세계 최초로 공식 상영되었다. 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에이든 델비스가 참석해 전 세계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번이 네 번째 베니스 영화제 방문인 엠마 스톤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베니스 영화제 첫 방문인 제시 플레먼스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취재진 및 영화팬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이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부고니아'는 공식 상영이 진행된 살라 그란데 극장의 1,032석 객석을 전 세계 영화인과 팬들로 가득 채우며, 2023년 '가여운 것들'로 8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에 쏟아지는 뜨거운 열기를 제대로 보여 주었다.

부고니아

신선한 설정의 스토리라인을 바탕으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다고 굳게 믿는 '테디' 역의 제시 플레먼스와 그에게 납치되는 대기업 CEO '미셸' 역 엠마 스톤 등 배우들의 호연, 다음 순간을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 속에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 코미디적 전개가 관객들의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례적인 상영 중 박수 세례와 상영 후 7분간 이어진 기립박수는 베니스 관객들이 '부고니아'를 제대로 즐겼음을 보여 주었다.

상영이 끝난 후, 세계 언론 역시 다채로운 호평을 쏟아냈다. 데드라인은 "미친 듯한 여정. 거장의 전성기 복귀작. '부고니아'는 어지러울 정도로 미친 이야기이며, 감독의 최고작인 '가여운 것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랍스터', '송곳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벌처는 "엠마 스톤은 놀라울 정도다. 차분하고 통제력 있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이후에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시 플레먼스의 느긋한 자신감은 처음부터 소름 끼치게 한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우리의 분노를 자극하고, 동정을 이끌어내며, 어쩌면 연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란티모스 영화 속 인물들은 전통적인 감정적 여정을 따라가지 않는다. 그 여정을 겪는 건 우리 관객이다", 리틀 화이트 라이즈는 "유쾌하면서도 불안하고 뜻밖의 감동을 주는 '부고니아'는 리메이크 작품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입증한다"라고 호평했다.

부고니아

여기에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폭발적인 스릴러에서 다이너마이트 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화려하고 괴짜 같으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를 담았다"라고, 라디오 타임스는 "장준환 감독의 2003년작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이 기발하고 엉뚱한 코미디 드라마는, 란티모스 특유의 비틀린 세계관을 좋아하는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란티모스는 코믹한 긴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데 능숙하다.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는 영웅과 빌런을 오가며 절묘하게 균형 잡힌 연기를 선보인다"라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부고니아'는 상영 직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 벌써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부고니아'는 오는 11월 한국 극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사진 제공=포커스 피처스/ 프레먼틀,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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