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촌뜨기들'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윤태호 작가의 웹툰 '파인'으로 원작으로 한다.
1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벌구'(정윤호)의 첫 등장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원래 '벌구'는 2회 '황선장'(홍기준)과의 만남에서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다.
두 번째 차이점은 '김교수'(김의성)의 개성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대목이다. 그는 시리즈에서 세관 직원과 손을 잡고 교묘하게 사기를 치는가 하면, 부산 골동점에서 야쿠자의 양아들을 속여 그의 일본도와 총까지 손에 넣는다. 이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시리즈만의 독창적인 에피소드로 '김교수'의 대담한 배짱과 치밀한 사기술을 구체적인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낸다.
세 번째 차이점은 '흥백산업'의 전신 '흥백비니루' 시절 경리로 일하던 '양정숙'(임수정)의 과거 모습 유무다. 웹툰 '파인'에서는 '양정숙'의 과거 모습이 등장하지 않지만, 시리즈에서는 이를 통해 캐릭터의 전사와 함께 '임전출'에 대한 설정을 보강한다.
마지막 차이점은 '오희동'과 '선자'의 관계 변화다. 원작 '파인'에서 '선자'는 '오희동'의 주변 인물로 그쳤지만 시리즈에서는 보다 애틋한 관계로 주목받고 있다. 원작에서 '선자'는 '오희동'과 산책을 하다가 곧바로 '김교수'(김의성)의 총 이야기를 꺼내지만, 시리즈에서는 '오희동'이 서울에서 사 온 스카프를 받으며 함께 시간을 보낸 뒤에 해당 이야기를 전하는 전개로 각색되었다.
'선자'가 다방에서 '오희동'을 생각하다가 그의 옷을 싸 들고 무작정 증도로 향하는 장면 또한 시리즈만의 장면으로, 그녀의 깊은 감정을 드러낸다. 점점 무르익는 두 사람의 관계는 원작과 달리 '오희동'과 '선자'가 서로의 정서적 안식처가 됨을 의미한다. 탐욕 가득한 인물들 사이에서 유일한 희망을 찾는 두 사람은 강윤성 감독이 담고 싶었던 '파인: 촌뜨기들'의 메시지를 드러낸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