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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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이 밝힌 체조경기장 콘서트 소감..."한바탕 꿈 같았고, 한동한 얼얼한 기분"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8.07 09:19 조회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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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밴드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이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 단독 콘서트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잔나비는 지난 2~3일 양일간 열린 콘서트 <모든소년소녀들 2125>를 통해 국내 공연 업계의 상징과도 같은 체조경기장에 입성한 뜻깊은 무대를 꾸몄다. 이 공연에서 잔나비는 홍대 길거리 버스킹 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아온 음악을 통해 관객과 교감했다.

콘서트를 마친 후 최정훈은 SNS에 장문의 소감을 남겼다. 그는 일주일 동안 미국 뉴욕에서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 공항에 나와있다는 최정훈은 "분에 넘치게 행복했다. 의심의 여지없이 내 인생의 보물 1호가 될 기억"이라고 공연의 여운을 표현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 내가 행복했던 그만큼 한 분 한 분께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럴 수만 있다면 못할 일이 없겠다"며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또 "이 선물 허투루 쓰지 않고, 새 음악에 잘 녹여내겠다. 기대해 달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최정훈은 "자주 하는 말이지만 잔나비의 음악은 여러분의 박수 아래에서 생명력을 얻고 훨훨 날 수 있다"며 "그 운명을 알기에 우리는 더욱더 다정하고 친절한, 따뜻하고 건강한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또 결심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향한 깊은 철학도 전했다. 그는 "공연이라는 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다. 때론 동물적인 스포츠 같기도 하고, 지독히 현실적인 비즈니스 같기도 하다"면서 "그 안에서 발견해 낸 나름의 철학이 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될 때 생겨나는 신비로운 힘에 대한 믿음. 잔나비는 그걸 받을 수 있도록 아래에 놓인 그릇일 뿐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정훈은 "무대 위의 저와 도형이 둘은, 스스로를 무대 뒤 수많은 존재의 현현이라 자처하며 매 공연장에 당차게 설 수 있었다"며 "보이지 않는 걸 여전히 믿고 있다. 함께 만들어준 팀, 스태프 한 분 한 분께 진심을 다해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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