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6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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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간집' 여수 식당 논란 유튜버, 식당 측 사과 받아…"이젠 마무리하고 싶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7.24 14:17 조회 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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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식당 유튜브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혼밥 유튜버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한 여수의 한 식당과 관련된 논란이 일단락됐다. 해당 유튜버는 식당 측으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튜버 A씨는 7월 22일 밤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많은 생각과 마음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상치 못한 언론의 관심과 주목이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식당 측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당 측에서 보내온 메일에는 미안한 마음과 고민이 담겨 있었다"며 "저 역시 더 이상의 대립은 원치 않기에 이번 일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낯선 여행지에서 혼밥 중 위로를 건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유튜버 A씨는 여수의 한 식당에서 혼자 2인분을 주문한 뒤 식사를 하던 중 업주로부터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라"는 말을 듣고 면박을 당한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2만 원 가지고 그냥 가면 되지"라는 업주의 언행은 빠르게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7월 16일 해당 식당을 방문해 위생 및 서비스 관련 행정지도를 했으며, 7월 18일에는 이순신광장에서 친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시 관계자에게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으며, 목소리가 커서 오해가 생겼다"는 식으로 해명해 2차 논란을 자초했다.

이후 해당 맛집을 소개했던 콘텐츠 제작자 풍자는 7월 19일 A씨를 직접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여수 재방문 콘텐츠를 예고했다.

한편 여수시는 7월 2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정기적인 친절 교육과 점검에도 불친절 사례가 발생해 죄송하다"고 밝히며 "음식업계 서비스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여수시는 1인 손님 응대 매뉴얼 제작, 1인 가능 음식점 지정, 친절 교육 강화 등을 약속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친절 도시 여수로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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