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8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전독시' 안효섭 "원작 팬들 의심하는 마음 이해해…최선 다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7.18 15:07 조회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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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안효섭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향한 원작 팬들의 우려해 대해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 기념을 인터뷰를 가진 안효섭은 원작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에 대해 "이런 기대감이 큰 IP를 다룬 영화에 참여하는 것은 부담감이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리메이크 한다고 하면 의심부터 했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안다. 이미 자기 마음에 구현된 걸 깨기는 어렵지 않나"라고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그 생각 때문에 우리가 만들고자 한 영화의 진행을 주저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 대본 안의 '독자'를 잘 만들어보자', 그게 제가 배우로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그래서 작품과 캐릭터에만 최대한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전독시

안효섭은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관객과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이미 찍어둔 결말은 있지만 관객도 같이 고민하게끔 공간을 만들어놓자고 생각하고 임했다. 영화의 흐름에 관객도 올라타서 몰입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영화의 말미 속편의 암시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속편 제작은 제 뜻대로 되는게 아니다. 물론 모든 상황이 맞춰진다면 가능할 거라고 본다. 만약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1편은 '독자'가 허둥지둥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철학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속편에서는 1편에서 세운 '독자'만의 기준을 토대로 자신의 뜻을 날렵하게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보다 능동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독자'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독시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올해로 데뷔 10년 차를 맞은 안효섭의 첫 영화다. 그는 "내게는 선물같은 작품이다. 오래 전부터 스크린에서 활약할 제 모습을 상상해왔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영화라는 게 재밌고 설레는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이다. 누적 조회수 2억 뷰가 넘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안효섭은 주인공 '김독자' 역할을 맡아 300억 대작 영화를 이끌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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