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의 타이틀롤을 맡은 안효섭이 "나만의 김독자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안효섭은 "처음 대본을 접했을 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큰 IP(지적재산권)인지 몰랐다. 시나리오만으로도 무척 재밌는 작품이었다"고 캐스팅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글로벌 슈퍼 IP를 이끌 주인공으로 발탁된 만큼 부담감도 컸을 터다. 안효섭은 김독자 캐릭터의 디자인에 대해 "나만의 독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말씀처럼 이 작품 하나로 원작을 안 본 관객들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의 김독자는 제로 베이스로 시작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독자가 사건을 시원하고 명쾌하게 해결하는 부분도 (원작에는) 있겠지만 저는 누구라도 독자 위치에 있을 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마냥 히어로적인 인물도 아니고, 무대포적인 인물도 아닌 현실적인 인물을 그리고자 했다. 그래서 이 상황에 처했을 때 인물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계속해서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의 작품 속 캐릭터와의 차이점도 설명했다. 안효섭은 "김독자가 주인공이지만 가장 주인공 같지 않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 속 주인공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나 김독자는 심심하고 평범한 것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일반적인 캐릭터였다. 그것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얼마나 잘 설득시킬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캐릭터의 특징과 매력을 설명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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