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유시민 작가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던 배우 김혜은(52)이 제21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4일 김혜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필 편지를 통해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면서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김혜은은 유시민 작가가 한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 발언에 대해서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 저하고 싶다."면서 "서울대 나왔다면서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에 쩔어사는 썩은 지식인이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김혜은은 논란이 되자 이 글을 삭제했다.
자필 사과문에서 김혜은은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번 배웁니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를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도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데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국가의 미래를 응원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김혜은은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하다가 2004년 퇴사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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