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4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재개봉 지겹다고?…이 영화들은 다르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6.02 15:07 조회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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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확정한 영화 '그을린 사랑'이 '더 폴: 디렉터스 컷'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을린 사랑'(2011)은 영화 마니아라면 잊지 못할 수작 중 하나다. 지금은 '듄' 시리즈'와 '컨택트',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거장이 된 드니 빌뇌브 감독이 모국인 캐나다에서 만든 출세작이다.

이 작품은 제83회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 제35회 토론토영화제 최우수 캐나다영화상 수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받으며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현재까지도 많은 영화 팬들의 인생 영화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번 4K 리마스터링으로 재탄생한 '그을린 사랑'은 최고의 화질과 사운드로 한층 더 깊어진 감동과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4K 리마스터링 작업에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직접 참여했다. 그는 리마스터링 작업에 앞서 '그을린 사랑'을 15년 만에 35mm 필름으로 다시 보며 시간이 지나도 바래지 않은 영화의 힘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앙드레 튀르팡 촬영감독과 함께 2주에 걸쳐 '그을린 사랑'의 4K 리마스터링을 작업한 그는 "개봉 결과나 평가에 대한 압박감 없이 영화 작업을 즐길 수 있어 마치 크리스마스와도 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그을린 사랑'의 재개봉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무려 6개월간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누적 관객 18만 명을 돌파한 '더 폴: 디렉터스 컷'의 열기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 작품 모두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걸작으로 입소문을 탄 작품이지만 국내 개봉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 4K 리마스터링으로 최고의 경험을 약속한다는 점에서 재관람 및 미관람 관객들의 구미를 당긴다.

재개봉 열풍은 영화 산업의 위기와 더불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재상영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의 가치가 있는 명작의 재개봉은 다른 이야기다. '더 폴:디렉터스 컷', '그을린 사랑'은 극장 영화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체험적 영화로서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장한다.

'그을린 사랑'은 오는 6월 25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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