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술자리 성추행 폭로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지 9일 만에 "사실과 다른 해명이 오해를 불렀다."면서 사실상 입장을 번복했다.
2일 주식회사 재뉴어리 측은 "최근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물에 대해서 소속사 내부 체계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린다."면서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면서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 술자리에서 취한 척 여성의 신체를 만지고, 뭐라고 하면 실수인 척을 한다는 내용의 폭로가 나오자 나성현은 "늦게나마 사과한다."면서 "약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사과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은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되었다. 충분한 설명 없이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시도가 사실관계를 오인하게 하고,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는 "다시 한번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라셨을 팬 여러분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을 향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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