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윤종빈 감독의 새 시리즈 '나인 퍼즐'이 후반부를 향해 가면서 미스터리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디즈니+ '나인 퍼즐' 7-9회에서는 퍼즐 사건의 진짜 범인을 추적하기 위한 이나(김다미)와 한샘(손석구)의 공조가 본격적으로 그려졌다. 두 사람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6번째 사망자까지 나오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7회에서는 퍼즐 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가 윤동훈 총장이 아닌 명성일보 이강현 기자라는 새로운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이 사건과 연루된 인물로 이나의 과거 행적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 가운데 '나인 퍼즐'의 호화 카메오 군단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황정민도 등장했다. 황정민은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재력가 오철진으로 분했다. 이나는 퍼즐 사건의 첫 번째 피해자인 명성일보 이강현과 오철진의 관계를 주목했고, 그를 만나기 위해 제주도로 향했다.
황정민은 단발머리에 보헤미안룩으로 등장했다. 이나와의 만남에서도 그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5분 남짓한 짧은 등장이었지만 황정민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그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혼란을 줬다. 오철진은 연쇄 살인의 중요한 공간인 더원시티의 건설사 상진건설의 전 상무였고, 살해된 사람들과도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이었기 때문이다.
진실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이나의 돌발행동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나는 기지와 순발력을 발휘해 자신의 의심을 해소하고, 확신으로 바꾸는 수사 과정을 이어갔다.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나인 퍼즐'은 빠른 전개와 더 많은 새 인물을 등장시키며 미스터리와 서스펜스를 강화했다. 특히 매회 복수로 등장하는 특별출연진은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호기심 지수를 높였다. 황정민에 이어 박성웅까지 등장해 누구도 범인일 수 있으며 누구도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다. 또한 이나와 한샘의 주변 인물처럼 보였던 모든 사람들이 의심이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
윤종빈 감독은 앞서 특별 출연진을 호화롭게 꾸린 이유에 대해 "이 인물들이 잠깐 나오고 마는 게 아니라 사건에 다 연관이 된다. 또한 매 회차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도 존재한다. 존재감 없는 배우들이 출연하면 잠깐 나오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금방 잊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존재감이 있으면서도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필요했다"는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나인 퍼즐'에 등장하는 특별출연진이 그저 감독과의 친분으로 얼굴 도장 찍듯 스쳐 지나가는 인물이 아닌 사건에 중요하게 얽혀 있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9회에서는 한샘의 오랜 선배이자 충직한 형사인 양정호가 유력 용의자로 떠올랐다.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손수건을 그가 숨긴 것으로 드러나며 그의 비밀스러운 과거와 사생활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과정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퍼즐 사건의 범인은 마지막 회에서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거대한 사건을 계획하고 실행한 범인이 한강서 내부에 있을지,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인물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10년에 이르는 연쇄살인을 계획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나인 퍼즐'은 최종화인 9-11회는 오는 6월 4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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