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국내 한 영화수입사가 올해 칸영화제 1등상과 2등상 수상작을 모두 수입해 업계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25일 새벽(우리 시간) 열린 제78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의 수상자들이 공개되었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이란의 거장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심플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가 거머쥐었고 이등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요아킴 트리에 감독, 레나테 레인스베 주연의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이 두 작품은 모두 그린나래미디어에서 픽업했다.
제78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심플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는 '택시'로 2015년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고, 2000년 '서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아시아의 최초 감독이자 전 세계에서는 다섯 번째 감독이 되었다. 이란의 검열과 탄압 속에서도 끊임없이 영화를 만들어 온 그는 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으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조국, 그리고 우리 조국의 자유입니다.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 무엇을 해도 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감히 강요하지 못하는 그 순간까지 우리 모두 힘을 합칩시다."라며 울림 가득한 메시지를 전했다.
'심플 액시던트'(It Was Just an Accident)'는 우연한 사고로 만난 남자를 예전에 자신을 괴롭힌 고문관으로 확신하면서 벌어지는 주인공의 복수극을 그린 영화이다. 북미 배급은 6년 연속 황금종려상 수상작 픽업의 기록을 달성한 NEON이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는 그린나래미디어가 수입을 결정했다.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요아킴 트리에 감독의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가 받았다.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국내에도 많은 팬이 있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과 레나테 레인스배 배우의 재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는 영화 감독인 아버지와 배우인 딸, 그리고 그들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그리는 가족과 예술에 대한 드라마이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작품으로 유력하다는 예측을 받고 있다.
올해의 특별상 수상자로 깜짝 호명된 비 간 감독의 '광야시대'(Resurrection)는 영화제가 열리기 5일 전에 경쟁 부문에 마지막으로 합류하며 놀라움을 샀다. '소년시절의 너'로 유명한 스타 이양천새와 서기 배우가 출연한 중국 영화로, 꿈을 꾸는 능력이 사라진 근미래, 꿈을 꾸며 다양한 시대를 넘나드는 '환상꾼'의 이야기를 그린 SF 판타지 대작이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와 함께 씨네필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22년 '슬픔의 삼각형', 2023년 '추락의 해부' 등을 수입했던 그린나래미디어는 올해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심플 액시던'(It was Just an Accident)'로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픽업하는 영광을 얻었다.
또한, 2024년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에 이어 올해 '센티멘탈 밸류'(Sentimental Value)까지 2년 연속 심사위원 대상작을 가져왔으며 비 간 감독의 '광야시대'(Resurrection)' 특별상까지 모든 픽업작이 본상을 수상하는 놀라운 기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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