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국내 최초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권보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성평등하고 안전한 영화 제작 환경을 위한 실질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인 5월 2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의 국내 도입과 정착을 위한 첫걸음이자, 창작 현장에서 인권과 존엄을 보장하는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이 설립 및 운영하는 영화·영상 성평등 전문 기관으로 영화·영상계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활동을 펼쳐왔다.
영화·영상 제작과정에서 친밀하거나 노출이 수반되는 장면이 자주 요구되는 제작 현실 속에서 배우와 스태프의 신체적·정서적 안전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를 정착시켜,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제도로 자리매김시키고자 한다.

이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과 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 인식 확산 ▲교육 콘텐츠 및 가이드라인 개발 ▲정책 제안 등 실질적인 제도 도입과 인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 과제를 공동 추진한다.
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IPA(Intimacy Professionals Association)의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정규 과정을 수료한 국내 최초 전문가다. 영화 '영주', '빅슬립'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요구와 필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실천가로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배우와 스태프의 권익 보호와 안전한 제작 환경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권보람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는 창작의 흐름을 방해하는 존재가 아닌 배우와 제작진의 신뢰 속에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동반자입니다"라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존중받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제도 정착을 위한 교육과 가이드라인 배포, 제도화 방안 마련 등 다양한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창작자 모두가 존중받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정책 제안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영화·영상 제작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실질적인 시스템을 마련하는 첫 시도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성평등한 영화 제작 환경을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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