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배우들의 배우' 주동우, 인생작 또…고레에다도 반한 '브레이킹 아이스'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5.02 11:11 조회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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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주동우가 신작 '브레이킹 아이스'로 또 한 편의 인생작을 예고했다.

'브레이킹 아이스'는 주저하는 사이 어른이 되어 버린 나나(주동우), 하오펑(류호연), 샤오(굴초소) 세 사람의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들이 부딪히며 시작되는 꿈같은 변화를 그린 청춘 케미스트리.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을 당시 '괴물' ,'존 오브 인터레스트', '추락의 해부', '퍼펙트 데이즈' 등의 쟁쟁한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요 매체가 선정한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혔다.

당시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극찬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정말 너무나 인상 깊고 아름다운 작품이다. 무엇보다 나는 주연 배우 주동우의 팬이다. 영화 속에서 꿈을 포기한 후의 복잡한 마음을 다룬 감정 연기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먼 훗날 우리', '소년시절의 너'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 주동우가 다시 한번 또 한 편의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지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동우는 장이머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로 데뷔했다. 당시 "주동우는 선천적으로 스크린을 위해 태어났다"는 장이머우 감독의 발언이 놀라움을 자아냈는데, 마치 이를 입증하듯 주동우는 매 출연하는 작품마다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금마장, 금상장, 금계장 중화권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이로써 주동우는 20대 여배우로는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2009년 저우쉰, 2013년 장쯔이의 계보를 잇게 됐다.

한편 주동우는 국내에서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가 출연했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는 큰 인기에 힘입어 김다미와 전소니 주연의 '소울메이트'로 리메이크됐다. 이어 '소년시절의 너'는 2020년 첫 개봉 이후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며 2021년, 2024년 두 차례나 재개봉, 누적관객수 29만 명을 넘기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주동우는 일명 '배우들의 배우'로 불릴 정도로 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국내 여배우들은 "주동우 배우의 작품을 보면 내가 겪는 고민을 뛰어넘은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정말 놀랍고 같은 배우로서 멋있다고 생각한다"(배우 고아성), "주동우의 팬이다. 주동우는 배우들의 배우다"(배우 심은경), "주동우를 배우로서 존경하고 사랑한다"(배우 김세정) 등 입을 모아 극찬했으며, 외에도 신세경, 박하선, 엄지원, 박규영, 원진아, 김도연, 조유리, 이주영, 예리 등이 그의 팬을 자처했다.

주동우는 '브레이킹 아이스' 속 나나를 연기함에 있어 "극적인 갈등이나 모순이 아닌 고요함 속의 충돌"에서 연기적 영감을 얻었다고 전했는데, 이에 대해 씨네21에서는 "주동우의 대표적인 이미지, 이를테면 슬픔이 체화되어 있지만 이에 매몰되지 않는 조용한 강인함을 이제까지와는 다른 문법으로 보여준다. 익숙한 듯 낯설게 변주된 우리가 보지 못했고 볼 수 있을 주동우의 얼굴은, 장르와 국가 스타일의 경계를 넘어서며 확장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마스크와 독보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주동우는 물론 류호연, 굴초소 등 중화권을 대표하는 청춘 배우들의 앙상블을 만날 수 있는 '브레이킹 아이스'는 6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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