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5일(월)

스타 스타는 지금

홍석천, 아들 커밍아웃한 윤여정에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아"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4.30 09:35 조회 3,880
기사 인쇄하기
홍석천 윤여정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윤여정이 최근 아들의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성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국내 1호 커밍아웃 연예인인 홍석천이 소회를 전했다.

2000년 국내 방송 최초로 커밍아웃해 큰 굴곡을 겪었던 홍석천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남 청양에 거주하는 80대 연로한 부모님의 사진을 올리고 건강하게 살아계심에 감사하다며 효심을 표현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동성애 커밍아웃 당시 회한에 잠기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 분께 지어드렸는지. 내 나이 서른 한창 청춘일 때 내 행복 내 인생만 생각하고 욕심부려 커밍아웃했다가 부모님 쓰러질 뻔했다."라면서 "잘 나가던 아들 한순간에 전 국민의 적이자 욕받이이자 떼로 공격해 죽어야 속 풀리겠다는 마녀사냥감이 된 아들이 얼마나 걱정되고 불쌍하고 속상하셨던지 동네 창피 교회 창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홍석천은 최근 배우 윤여정 신작 '결혼 피로연'(원제 The Wedding Banquet) 개봉을 앞두고 현지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아들이 커밍아웃을 했고 동성연인과 부부가 된 사실을 털어놓은 것에 대해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고. 엄마가 그러시네요. 그분은 괜찮으시다니? 울 엄마는 그 긴 세월 많이 괜찮으시진 않았나 보다."라며 부모님을 향한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앞서 윤여정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나는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면서 "동성 배우자인 '사위'(son-in-law)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