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이 전국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키 17'은 7일 전국 2,220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300만 592명. 지난 2월 28일 개봉한 '미키 17'은 39일 만에 300만 고지에 올랐다. 일일 관객 수는 2천 명대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버티기 끝에 300만 고지에 오를 수 있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했다.
북미에서는 개봉 한 달 만에 퇴장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보다 일주일(3월 7일 개봉) 늦게 개봉했지만 더 빨리 종영하게 됐다. 개봉 후 약 한 달간 북미에서는 4,468만 달러(약 653억 원), 북미 외 지역에서 7770만 달러(약 1,136억 원)를 합쳐 총 1억 2238만 달러(약 1,78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는 마케팅·홍보 비용을 제외한 순 제작비만 1억 1800만 달러(약 1,700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키 17'의 투자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는 마케팅에 8000만 달러(약 1,169억 원)를 추가 지출했다. 극장 측의 수익 배분을 감안하면 티켓 매출 손익분기점은 약 3억 달러(약 4,385억 원) 수준이다.
버라이어티는 지난달 하순 '미키 17'의 전 세계 티켓 매출이 총 1억 4300만 달러(약 2,09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업계 예상치를 전하며 해당 영화의 손실액이 약 8000만 달러(약 1,17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물론 북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극장 매출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구조다. 대부분의 영화가 TV·스트리밍 플랫폼 판매로 손실을 만회하는 만큼 부가 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미키 17'은 지난 7일부터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TV와 판당고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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