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열고 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설에 대해 직접 부인했다.
31일 오후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수현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주장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김수현은 "저와 고인은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 1년여 정도 교제를 했다"고 밝혔다.
'눈물의 여왕'은 2024년 3월 방영됐다. 김수현이 주장한 김새론과의 교제 시점은 2020년이다. 이때 김수현이 나이는 32살, 김새론의 나이는 20살이었다.

김수현은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다"면서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다.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연락을 주고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있는 입장이라 더욱 그랬다"고 말했다.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에도 연락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고인의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가세연'의 폭로는 진실과 다르다며 억울해했다. 그는 "저는 과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닌다.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라고 눈물 흘렸다.
더불어 "제가 잘못한 일은 인정하겠다.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순 없다"며 논란의 핵심이 된 미성년 교제설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이날 김수현은 '가세연'이 김수현과 김새론의 미성년 교제의 근거로 제시한 카톡 등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 소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 = 백승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