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백설공주'가 극심한 부진을 보이며 흥행 명가 디즈니에 굴욕을 선사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25일 전국 5,176명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 수는 13만 8,432명.
지난 19일 개봉한 '백설공주'는 첫날 2만 3,047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래 연일 일일 관객 수가 하락해 개봉 2주 차엔 5천 명대까지 떨어졌다. 개봉 6일 간 모은 관객 수가 15만 명도 되지 않은 건 충격적인 결과다.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가 모두 호평을 받고 흥행에 성공한 건 아니다. '라이온 킹' 시리즈도 호불호가 갈렸지만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1편은 474만 명을 모아 대성공을 거뒀으며, 2편의 경우 비평과 흥행 모두 좋지 않았지만 85만 명은 모았다.

'백설공주'와 마찬가지로 PC논란에 휩싸였던 '인어공주'는 국내에서 64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백설공주'는 총 관객 30만 명을 모으기도 버겁다.
'백설공주'는 북미에서도 개봉 첫 주말 4,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익분기점 5억 달러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미국 언론들도 벌써부터 '백설공주'의 흥행 부진 이유를 분석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갤 가돗과 레이첼 지글러가 해외 홍보 행사에 따로 움직이며 두 주연 배우 사이의 불화설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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