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배우 이세은(44)이 부친의 묘소가 있는 안동 지역에 산불이 번졌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큰 슬픔에 빠졌다.
이세은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산불은 안동까지 번졌습니다. 그곳은 종갓집과 친정아버지가 잠드신 선산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아침, 경북 지역의 산불 뉴스를 예의 주시하며 불길한 마음과 걱정이 들었다."라고 적었다.
이세은의 부모님 고향이 안동이다. 특히 기자 출신의 부친 故이진섭 옹은 이 지역의 문중 선산에 잠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은은 "아버지 산소 때문에 애가 탔고 문중 선산을 관리해 주시는 산지기 분께 상황을 여쭤보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다. 우리에겐 하나뿐인 아버지의 묘소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망자가 생명보다 앞설 수는 없다는 가족들과의 상의 끝에.. 마음은 애가 타도 함께 도와드리지는 못할 망정 혹시나 번질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느라 경황이 없으신 분들께 차마 아버지 산소는 괜찮은지 여쭤볼 수가 없었다."며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세은은 안동 전 주민에 산불 대피령이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한 뒤 "안동은 오랜 고택이 많고 또.. 지역 자체가 거의 문화재인 곳이다. 유네스코 지정된 병산서원은 물론이고.. 그냥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길거리 세워진 비석 하나도 문화재인 그런 곳"이라면서 "이대로 선산도 종가도 채화정도 비각도 아버지의 산소도.. 다 타버리는 것은 아닌지 너무 걱정이 되어 발만 동동 구르고 눈물만 흐른다."며 슬퍼했다.
끝으로 그녀는 "둘째는 아직 가보지도 못했는데. 아이들은 제대로 기억도 못할 텐데 , 따뜻하고 포근한 아빠 산소에 더 자주 가볼걸..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더욱 서글프다."라면서 "부디 더 이상 아무도 다치지 말고 , 어서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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