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1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승부' 감독 "유아인 논란, 터널에 갇힌 기분...개봉은 한 줄기 빛"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3.19 16:55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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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주 감독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승부'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이 '유아인 리스크'로 겪었던 심적 고뇌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승부'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형주 감독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논란으로 인해 개봉이 연기되는 등 고충을 겪은 것에 대해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술 한 잔 하면서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김형주 감독은 "이병헌 선배가 먼저 캐스팅 됐었다. 이후 유아인 씨가 캐스팅 됐다. 기쁨과 함께 부담감이 컸다"고 캐스팅 당시 느꼈던 감정을 전했다.

이어 "(유아인 논란은) 주연 배우로서 무책임할 수도 있고, 실망스러울 수 있는 사건이라 생각한다. 배우이기 이전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잘못을 했고, 그것에 따른 처벌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것 외에 제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승부

'유아인 리스크'로 인해 개봉 지연과 배급사 교체 등 '승부'가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는 "영화 속 대사를 빌어 말씀드리면 지옥 같은 터널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막막했다. 어쨌든 출구 쪽에 '개봉'이라는 한 줄기 빛을 봐 숨통이 트인 기분이다. 감격스럽다"고 진솔하게 답했다.

김형주 감독은 예비 관객들을 향해 "영화가 나오기 전에 상처를 많이 받게 됐는데, 연고를 발라준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안관'을 연출한 김형주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이병헌과 유아인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영화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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