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가 오늘(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안관'을 연출한 김형주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이병헌과 유아인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바둑 레전드를 이병헌과 유아인이 연기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관심은 곧 다른 쪽으로 옮겨갔다. 영화에 주연을 맡은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이며 영화에도 불똥이 튀었다. 2021년에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 리스크'로 공개일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 작품은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를 거쳐 바이포엠 스튜디오에 의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크랭크업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극장 개봉과 함께 홍보 활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홍보 단계에서는 유아인의 얼굴을 찾기 어려웠다. 포스터와 예고편 등에서 유아인의 모습이 삭제된 것. 이러다 보니 본편에서도 상당 부분 편집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본편은 그대로 간다. 제작진은 홍보 단계에서 영화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생길 것을 우려해 유아인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본편은 편집하지 않았다. 두 캐릭터가 영화의 80%인 서사 구조상 편집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예고편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반면 본편 이야기 구조, 기획 의도에서 비춰볼 때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이야기가 성립이 안 될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아인이 연기한 이창호 국수를) 언급 안 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 부분들은 (관객들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승부'는 두 배우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와 흥미로운 이야기 등으로 완성도 면에서는 수준급으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최종 평가는 관객의 몫이다. '승부'는 작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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