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더 폴: 디렉터스 컷', 한국예술관협회 어워드 관객상…타셈 "韓 영화 찍고 싶어"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3.11 09:08 조회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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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더 폴: 디렉터스 컷'이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에서 관객이 직접 선정하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18만 관객 돌파를 앞둔 '더 폴: 디렉터스 컷'이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관객상의 영예를 안으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관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은 영화임을 입증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가 주최하고 예술영화관 프로그래머들이 직접 선정하는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는 한 해 동안 한국의 예술영화관에서 상영된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및 영화인들의 활동을 조명하며 대상, 작품상(국내/해외), 감독상, 배우상, 배급 홍보상, 동료상, 프렌즈상, 관객상의 8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 지난 3월 7일 금요일 복합문화공간에무 팡타개라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더폴

'더 폴: 디렉터스 컷'이 받은 관객상은 2/24(월)부터 3/2(일)까지 총 1,105명의 관객이 참여한 투표로 선정됐으며, 40개 후보작 중 40%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16년 만의 재개봉부터 12주 차 장기 상영, 첫 개봉의 9배에 달하는 흥행 성적까지 '더 폴: 디렉터스 컷'이 걸어온 기적의 여정은 관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기에 관객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시상식에 맞춰 수상 소감을 보낸 타셈 감독은 "제3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관객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한국 관객과 함께 영화를 볼 때마다 여러분의 에너지가 덕분에 매번 처음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언젠가 꼭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한국에서 받는 관객상이 자신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전했다.

관객을 향한 감사 인사는 영상으로 도착했다. 그는 벅찬 감정을 추스르며 "사랑하는 한국 가족 여러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여러분의 멋진 나라를 직접 방문한 것을 포함해서 '더 폴: 디렉터스 컷'의 모든 여정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저는 사실 환생이나 운명을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만약 환생이 존재한다면, 한국 아이로 다시 태어나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보내주신 큰 사랑에 정말 감사드리고, 빨리 다시 만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뽐내 또 한 번 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타셈 감독의 감사 인사 영상은 오드(AUD)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다.

타셈

'더 폴: 디렉터스 컷'의 수입 · 배급사인 오드(AUD)의 김시내 대표도 "작년 개봉한 주옥같은 작품 중에서 저희 영화를 극장에서 보고, 투표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폴: 디렉터스 컷'에게 관객상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같습니다. 약 20년 만에 재개봉한 작품에게 다시 생명력을 주시고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아름답게 개봉할 수 있게 도와주고, 12주 차 상영 중이라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계신 극장, 홍보사, 디자인사 등 파트너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 폴'은 일명 '시대를 앞서간 걸작'으로 2008년 개봉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빠르게 발전한 소셜미디어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CGI 없이 탄생한 환상적인 비주얼이 공유되며 '영화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화' 이자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로 회자되며 팬덤이 형성됐다. 전 세계 팬들의 개봉 요청을 알게 된 타셈 감독은 곧바로 4K 리마스터링 작업에 돌입했고, 편집했던 장면까지 복원한 완전판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전설의 영화에 대한 관객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개봉 첫날 전국 66개 관, 좌석점유율 0.6%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더 폴'의 오랜 팬부터 입소문을 직접 확인하려는 10대 관객까지 극장으로 몰려들었고, 개봉 이후에 오히려 상영관이 늘어나는 역주행 흥행을 이끌며 재개봉 영화 열풍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더 폴: 디렉터스 컷'은 스턴트맨 '로이'가 호기심 많은 어린 소녀 '알렉산드리아'에게 전 세계 24개국의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이야기해 주는 영화로, 18년 만의 4K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화려해진 영상과 새로운 장면을 추가해 보다 완벽해진 감독판이다. 전국 CGV와 예술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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