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걸그룹 뉴진스 멤버 5명이 소속사 어도어가 제기한 활동금지 가처분 심문에 직접 참여하는 초강수를 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7일 뉴진스는 검은색 정장차림으로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에 참석했다.
가처분 심문에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재판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은 가처분 결정에 앞서 서면심리 외에 당사자나 이해관계인, 참고인의 진술을 듣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절차다.
이날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 5인이 제기한 신뢰관계 훼손의 결정적 사건 중 하나였던 일명 '무시해 발언'에 대해서 영상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어도어 측은 지난해 5월 아일릿과 뉴진스 멤버가 마주친 날의 장면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영상에는 아일릿 멤버들이 뉴진스 하니와 다니엘에게 90도로 인사하고 지나가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고, '무시해' 발언은 하니가 아니라 민 전 대표의 입에서 처음 나왔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부당 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멤버 5인은 '무시해' 사건 외에도 하이브가 뉴진스와 유사한 아일릿을 데뷔시켜 뉴진스를 대체시키려고 하였고, 아무런 대책도 멤버들과의 상의도 없이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해 활동을 이행할 수 없도록 해 멤버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저버렸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12월 하이브가 제주항공참사 추모 리본을 르세라핌, 아일릿 등 다른 걸그룹들에게는 착용하게 했으나 뉴진스에게는 추모리본을 구해주지 않았고, 이에 하니가 직접 만든 리본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랐다. 하이브가 뉴진스의 이미지에 회복할 수 없는 훼손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여 신뢰를 잃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가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뉴진스로 복귀해 전설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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