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3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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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질 낮은 노래란 시선도 있었지만...전통가요에 긍지 느낀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3.05 15:15 조회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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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데뷔 66년을 맞이한 '리빙 레전드' 이미자(83)가 한국 전통가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이미자는 "우리 전통가요의 뿌리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하지만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가 공연 제작의 기회가 마련됐다. 맥을 이어 줄 이렇게 든든한 후배들을 고르고 골라서 대물림해 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자는 국민들의 애환을 어루만진 66년의 세월을 돌아보면서 "'동백아가씨'로 33주 동안이나 차트 1위를 한 적이 있었는데도, 서구풍 노래는 상류층의 음악으로 우리 전통가요는 질 낮은 노래, 서민들의 노래로 일컬어지면서 뭔가 마음에 소외감을 느껴왔다."면서 "하지만 해외 파월 장병 위문, 독일 위문 공연에 가서 내 노래를 들으면서 울고 웃는 교민들을 만나면서 우리 전통 가요의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일제 시대에 겪은 설움, 해방의 기쁨을 되새기기 전 한국 전쟁을 겪은 설움 등 지난 100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 세월 속에서 우리의 전통가요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그 변화를 표현해 준 게 전통가요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대의 흐름을 대변해 주는 게 바로 전통 가요이고 그게 알맹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평생 전통가요의 맥을 이어온 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을 담은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은 오는 4월 26일, 27일 총 2회에 걸쳐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미자를 비롯해 후배 가수 조항조, 주현미가 무대에 오른다.

사진=백승철 기자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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