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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아노라'를 연출한 션 베이커 감독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으며 작품상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션 베이커 감독은 '아노라'로 각본상을 수상했다.
션 베이커는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은 뒤 "아카데미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자신에게 투표해 준 아카데미 위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영화에서 열연한 배우들을 언급하며 "미키(매디슨), 유리(보리소프), 당신들은 제가 쓴 글을 최고로 끌어올렸습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성노동자 커뮤니티에 감사드립니다. 당신들은 수년간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삶의 경험들을 전해주었습니다"라고 자신에게 큰 영감을 준 성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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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라'는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벌2세와 결혼한 아노라(미키 매디슨)가 남편 이반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둘을 이혼시키려는 하수인 3인방에 맞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발악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강력한 작품상 후보다.
특히 각본상, 편집상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예측할 수 있는 부문으로 '아노라'가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상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영화의 연출은 물론 각본까지 직접 쓰기로 유명한 션 베이커 감독은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각색상은 또 다른 작품상 후보인 '콘클라베'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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