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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이승환(58)이 미국 CIA에 신고해 미국 출입국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도발한 한 극우 성향 유튜버에게 공개 제안을 했다.
19일 이승환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유튜버 A씨의 사진을 게재한 뒤 "CIA 신고 운운했던 유튜버의 제안을 받겠다."면서 "이제 누군가는 이 거짓들의 진실을 밝혀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내 제안은 당신이 영원히 유튜브를 하지 않는 거다. 당신이 원하는 제안을 얘기해 주시기 바란다. 돈이든 뭐든 좋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서 유튜버 A씨는 이승환이 조카의 결혼식 참석차 미국에 다녀왔다고 인증샷을 올린 것에 대해서 '합성'일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최근 한국 우파들이 반미 성향 인사들을 CIA에 신고하고 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먹혀들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승환 씨가 좌파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려고 인증샷을 올린 걸까?"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서 이승환은 "무지성의 반사회적 가짜 뉴스, 지긋지긋하다. 당신이 '승환아 나랑 내기할래?'라며 제기하는 음모는 '이승환이 미국에 입국하지 못했는데도, 입국한 것처럼 합성사진을 올린다'이다. 그럼 쟁점은 간단하다. 제 미국 출입국 여부"라면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서 발급하는 미국 입출국 기록 'i-94', 한국 출입국·외국인청에서 발급하는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 등 미국 입출국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를 공개할 의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승환은 "두 문서를 통해 제 미국 입출국 사실이 인정되면 당신이 지는 거고, 인정이 안 되면 제가 지는 거다"라며 "두 문서도 못 믿겠다고 하실 수 있다. 제가 이 서류들을 조작할 거라고 의심된다면 내란옹호 님들이 저를 공문서변조죄로 고소하시면 된다. 그럴 경우 무고죄로 고소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한다. 다만,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할 거다. 도망도 가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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