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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유아인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구치소를 나온 가운데 3월 공개될 그의 영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권순형)는 18일 오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던 유아인은 2심 선고와 함께 석방됐다.
구치소를 나온 유아인은 조만간 스크린 배우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기 전 촬영을 마친 영화 '승부'가 약 4년 만에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아인은 이창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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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이병헌, 유아인의 첫 연기 호흡으로 캐스팅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사제 관계이자 라이벌로 출연하는 극 중 캐릭터 구도도 실화 기반이라 흥미롭다. 두 배우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영화의 백미라는 입소문도 일찌감치 퍼졌다.
다만 주연배우인 유아인이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영화사 측은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보 과정에서 유아인의 노출이나 언급을 최소화하며 작품 자체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홍보사 측은 지난 17일 개봉일을 고지하는 보도자료에서 이병헌의 단독샷으로 완성된 티저 포스터만 공개했다.
금일(19일) 공개한 예고편에서도 유아인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1분 14초 분량의 예고편은 조훈현 역할의 이병헌 중심으로 편집됐으며, 유아인은 뒷모습만 세 차례 정도 등장했다.
영화계에서는 유아인의 마약 이슈 이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 영화의 성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승부'의 결과에 따라 또 다른 미공개작인 '하이파이브'의 개봉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부'는 3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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