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1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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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암 극복하고 메탈로 돌아온 YB밴드..."늦기 전에 꿈을 찾아서"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2.17 16:23 수정 2025.02.17 16:42 조회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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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도전은 젊은 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걸 데뷔 30주년 YB밴드가 보여줬다.

지난 30년 동안 대중적이고 한국적인 록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YB밴드가 완전히 다른 색깔의 메탈 앨범을 갖고 돌아왔다. 2020년 3년 동안 암 치료를 받고 돌아온 윤도현은 YB밴드와 함께 지난 2년 동안 메탈 앨범을 작업했다.

17일 서울시 마포구 홍대 롤링홀에서 진행된 YB밴드의 'ODDYSSEY' 음감회에서 윤도현은 "메탈 음악을 좋아하고 오래 듣다 보니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렸을 때는 데스메탈을 주로 들었는데 어느새 흥미를 잃어서 중단했었는데 코로나19, 암투병 등 시기에 메탈에 더욱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YB밴드의 기타리스트 허준은 "메탈 음악을 연주는커녕, 많이 들어보지도 않았기에 나에겐 이번 앨범이 큰 도전이었다. 안 했던 연습을 하다 보니까 다른 연주도 올라가는 느낌이 있었고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러머 김진원 역시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진원은 "20대 후반에 하던 메탈 연주 외에는 트윈 페달을 거의 잘 사용을 안 했다. 이번에 연주를 하기 위해서 트윈 패널을 다시 꺼냈고 올드한 스타일과 최근의 급변하는 새로운 연주스타일을 연습하면서 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YB밴드는 '나는나비', '너를 보내고', '사랑2' 등 감성적인 멜로디를 가진 곡들로 사랑을 받았다. 강렬한 메탈 앨범으로 돌아온 것은 윤도현의 강한 의지였다. 베이스 박태희는 "윤도현이 아주 진지하게 메탈을 해보자고 얘기를 했다. 그 모습이 참 고마웠다. 솔직하게 '더 늦기 전 우리 안에 잠자던 음악을 함께 하자'고 해준 윤도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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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윤도현은 "몇 년을 하자고 목표를 가지고 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니까 30년이 흘렀다. 그동안 '사랑2', '너를 보내고', '박하사탕' 등 곡들이 대중의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가 메탈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리스너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YB밴드는 이번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투어 공연과 베스트 앨범 발매도 준비하고 있다. 윤도현은 "YB밴드의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YB밴드의 30주년 기념 'ODDYSSEY' 앨범에는 'Voyeurist', 'Orchid', 'StrormBorn', 'End And End', 'Rebellion'(feat. Xdinary Heroes), 'Daydream' 등 총 6곡이 담겼다. 이번 앨범은 오는 26일 발매된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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