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비](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2/07/30000973768_1280.jpg)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지난 2일 세상을 떠난 대만배우 서희원과 관련해 각종 루머를 퍼뜨렸던 전 남편과 전 시어머니가 공개 절연 선언을 했다. 하지만 이를 보는 중화권 누리꾼들은 "진정성이 없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43)와 전 시어머니 장란(66)은 지난 8일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에서 계정을 영구 정지 당했다. 더우인은 두 사람이 "고인과 유족을 존중하지 않고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고 두 사람의 퇴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서 상당한 규모의 상업 활동을 이어가던 시어머니 장란은 즉각 사측에 소송을 제기해 계정을 복구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전 며느리인 서희원의 사망 이후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린 것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한 '실수'였다고도 해명했다.
전 남편인 왕소비는 아예 어머니와 절연을 선언했다.
왕소비는 지난 9일 자신의 위챗 사이트에 어머니 장란의 사진을 올리고 "이런 사람이 사람들의 지지를 얻으면 안 된다."고 돌연 비난의 글을 올리면서 "오늘부터 어머니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 어머니는 이미 돈을 엄청나게 벌었으면서도 또 돈을 벌기 위해서 나를 죽일지도 모른다."며 다시는 어머니와 만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 왕소비는 "대만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고 현재 아내가 아이들의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나는 비난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인터넷도 끊고 사람들과도 단절한 채 지내고 있고, 아내만이 나를 도와주고 싶어 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왕소비가 '어머니와의 공개 절연'이라는 극단적 행동을 보였지만 이를 바라보는 대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대만의 한 누리꾼은 "개인적으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정리하면 될 것을 어떤 목적으로 공개적으로 행동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왕소비는 2021년 11월 서희원과 합의 이혼했다. 이듬해 서희원은 구준엽과 20여 년 만에 연락이 닿아 재혼에 성공했다.
왕소비도 2024년 대만의 인플루언서와 결혼했다. 그럼에도 전 시어머니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서희원과 구준엽에 대한 마약설, 불륜설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을 퍼뜨렸고, 왕소비 역시 서희원이 키우는 자녀들의 양육비를 끊거나 서희원의 사생활을 의심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가짜뉴스 확산의 단초를 제공했다.
서희원은 지난 2일 구준엽과의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일본 여행 도중 독감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서희원의 유해는 가족들이 자택에서 보관 중이며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서 곧 수목장으로 안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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