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송인 장성규(41)가 가족을 언급한 악플을 직접 공개하며 피해를 호소했다.
장성규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장성규는 5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문제의 댓글들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여기에는 "평생 저주에 걸려 고통 받을 것", "살인마" 등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이 적혀있다. 심지어 어린 두 자녀를 언급하는 내용도 있다.
이에 대해서 장성규는 故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을 3개월 뒤인 지난해 12월에야 뒤늦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늦었지만 고인의 억울함이 풀려 그곳에선 평안하기를, 그리고 유족에겐 위로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성규는 "처음 제 이름이 언급됐을 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서 속상했지만 고인과 유족의 아픔에 비하면 먼지만도 못한 고통이라 판단하여 바로잡지 않고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을 제 스스로 인정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인 누리꾼들이 늘기 시작했고 제 sns에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가족에 관한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보호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댓글 달 수 있는 권한을 팔로워들로 한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도둑이 제 발 저린 거다.'라고 판단한 누리꾼들은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저의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은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자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MBC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제보자는 유튜브를 통해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장성규와 오요안나에 대한 이간질을 했다."는 내용의 폭로가 나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장성규가 고인의 괴롭힘 피해를 방관한 게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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