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기록된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온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오늘(26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80개국 시청자들과 만난다.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게임에 돌아온 '기훈' 역의 이정재와 함께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 333번 '명기'로 분한 임시완, 붙임성 좋고 넉살 좋은 성격의 388번 '대호' 역의 강하늘은 물론, 아픈 딸을 위해 절실하게 치료비가 필요한 246번 '경석' 역의 이진욱과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한 박성훈이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참여한 007번 '용식'과 그의 엄마 149번 '금자'를 맡은 양동근과 강애심은 생존이 걸려있는 게임 속 선택의 기로에 선 모자의 이야기로 시즌1과 달리, 게임 밖 관계가 게임 안으로 연결되는 캐릭터들로 새로운 전개를 예고한다.
시즌2 캐스팅 당시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탑(최승현)은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자 출신의 래퍼 '타노스'(최승현)로 분했다. 연락이 끊어졌던 절친 '기훈'과 게임장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390번 '정배' 역의 이서환과 잘못된 투자 정보에 속아 거액을 잃은 222번 '준희' 역의 조유리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여기에 시즌1에서 '프론트맨'으로 활약한 이병헌의 전사(前史)도 공개된다. 게임 참가자였던 그가 어떻게 프론트맨이 됐는지의 미스터리가 풀릴 예정이다. 또한 형사 '준호'를 연기했던 위하준도 다시 시즌2에서 활약한다. 자신의 형이자 '프론트맨'인 '인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황동혁 감독은 "인물들의 전사들 때문에 벌어지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생길 수 있어서, 훨씬 더 관전하는 재미가 있다"며 새로운 시즌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올해 넷플릭스의 최고 야심작이다. 2024년 내놓은 콘텐츠들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가장 강력한 카드로 거론된다. 시즌1이 9월 17일에 공개된 것과 달리 시즌2는 12월 26일에 공개된다. 이 시기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연초로 이어지는 넷플릭스 글로벌 시장의 최대 성수기다.
홍보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공개 두 달 전부터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시즌2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10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 등 총 11개국에서 팬 이벤트를 개최하며 글로벌 팬덤을 하나로 연결했다.
현장 이벤트에서는 레이스, 미로 게임, DJ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으며, 한국 음식과 문화를 함께 선보여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 콘텐츠뿐 아니라 문화 전반을 체험하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넷플릭스 글로벌 소셜 채널에서 21억 5000만 건 이상의 노출을 기록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021년 9월 17일에 공개돼 공개된 넷플릭스 시청 수 2억 6520만 뷰(영어+비영어 포함)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작에 올라섰다.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오영수), 에미상 비영어권 최초 작품상 포함 6관왕,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하며 K콘텐츠의 힘을 전 세계에 알렸다.
오늘 공개되는 시즌2는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식 공개되기 전인 작품이 후보에 오른 건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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