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구미 콘서트를 이틀 전에 취소당한 가수 이승환(58)이 하루아침에 일거리를 잃어 피해를 입은 스태프들에게 금전적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환은 지난 2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적하신 대로 제 공연을 위해 헌신하는 스태프들과 밴드 멤버들은 공연 취소의 또 다른 피해자들"이라며 "23일 오후 공연기획사 '하늘이엔티'는 '드림팩토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약하나마 다음과 같이 피해를 보상키로 했다"고 알렸다.
발표에 따르면 이승환은 ▲음향팀, 조명팀, 구조물 팀, 헤메팀, 영상 장비팀, 무대 크루, 테크니션, VJ팀에게는 견적의 40% ▲밴드 멤버들에게는 세션비의 50%를 지급하기로 했다. 경호팀은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 취소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승환은 스태프들에게 일부 피해 금액을 보전한 이유에 대해서 "그들이 없으면 제 공연도 없다. 스태프와 밴드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당초 이승환은 지난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이 공연 이틀 전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며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대해서 이승환은 구미시가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날인을 강요해 이를 거부하자 대관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승환은 스태프들에 대한 피해 보상뿐 아니라 관객 100명이 김장호 구미시장을 대상으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비용에 대해서도 전액 부담한다고 밝혔다.
이승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이승환 1억, 공연 예매자 1인당 50만 원,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를 더해 총 청구액이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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