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지난달, 루게릭병으로 23년 간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 대표를 추모하기 위해, 생전 고인이 선수와 코치로 몸담았던 친정팀이 나섰다.
지난 22일 승일희망재단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환우를 위해 건립되는 루게릭요양병원에 장애인이동특장 차량과 의료물품 마련에 필요한 2억 원을 지원하는 기부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故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가 과거 기아자동차 농구단(현대모비스 농구단의 전신) 선수와 현대모비스 농구단 코치로 활동한 것을 기리기 위해 농구단 체육관에서 기부금 전달 행사를 진행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모비스 임직원과 농구단 관계자, 농구선수 함지훈, 장재석(이상 현대모비스 농구단) 등이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다.
승일희망재단은 기부금으로 ▲장애인 리프트 특장 차량 2대(카니발, 스타리아) ▲방문 진료용 SUV 1대(투싼) ▲의료물품을 구입하여 루게릭요양병원을 이용하는 환우의 진료와 상담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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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행사 외에도 루게릭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Shoot for Hope' 캠페인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이 캠페인은 ▲주요 사업장 10개소 자유투 모금 이벤트 ▲28개 그룹사 온라인 모금으로 운영되며,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유투 모금 이벤트를 통해 1골 당 기부금 1천 원을 적립해 임직원 모금액과 함께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원과 캠페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이동의 제약이 가장 큰 중증근육성 희귀질환인 루게릭병 환우의 이동 편의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루게릭병으로 고통받고 계신 환우와 그 가족 여러분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 션은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환우 대부분 여러 의료장비와 휠체어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점에 공감하여 환우에게 맞춰진 이동차량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고 여러 이벤트를 통해 환우와 가족에게 힘이 되어 주신 현대자동차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승일희망재단은 완전 와상상태로 인공호흡기와 위루관을 사용하고 있어 24시간 전적으로 의료 및 간호간병서비스에 의존해야 하는 루게릭병 등 중증근육성 희귀질환 환우를 위한 루게릭요양병원을 2024년 말 완공목표로 한창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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