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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죄가 되나" …'어도어' 민희진, 경영권 탈취 시도 거듭 부인

김지혜 기자 작성 2024.04.26 09:21 조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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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그룹 뉴진스를 키운 어도어(ADOR)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2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민희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다시 한번 모기업 하이브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일부러 하이브를 나쁘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은 '그렇게 나쁘게 말하고 왜 이제 와서 말하냐'라고 하는데 저한테는 (기자회견은) 정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였다"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사가 자로 잰 듯 똑바르지 않다. 로봇같이 사는 인생들이 아닌데 다양한 시각을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말로만 듣다가 실제로 겪으니까 너무 무섭더라. 속된 말로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이브의 의혹 제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현정 앵커가 쟁점의 핵심인 경영권 탈취 시도를 언급하며 어도어 경영진 개인 PC에서 관련 문건과 카톡 자료가 나온 것에 대해 묻자 민 대표는 "내가 한 대화 내용이 남의 카톡을 맥락 없이 어떤 기분에서 얘기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얘기됐는지가 배제됐다. 상상이 죄가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저만 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남들을 매도할 때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예인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또한 어도어 지분이 하이브 80%, 자신이 18%인 상황에서 경영권 탈취는 불가능하다며 "저는 결국에는 (독립을 위해서는) 하이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진과 나눈 대화가 경영권 탈취를 의심하게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푸념'에 가까운 대화였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회사 운영이나 경영은 MMA, 투자는 완전 다른 분야기 때문에 저는 그쪽으론 문외한이다. (대화도) 어느 때는 진지했고 어느 때는 너무 가벼웠다. 저는 그런 거로 얘기를 짜깁기해서 모는 의도가 너무 이상하다"고 토로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는 A씨 등 어도어 경영진들이 대외비인 계약서를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이 같은 감사권을 발동했다. 25일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며 관련자들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영권 탈취 의혹, 주술 경영 의혹 등 하이브가 재기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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